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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부산

광안리 주옥같은인생,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 요리가 있는 모던 한식주점 최근 광안리에 한식주점 한 곳이 새롭게 오픈했다. 베테랑바베큐, 초필살돼지구이, 로우라 등 제법 유명한 가게들을 운영하고 있는 곳에서 새롭게 오픈한 가게다. 맛도 분위기도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집이라 이틀 연속으로 다녀오게 됐다. 주옥같은인생. 빠르게 읽으면 신세를 한탄할 때 내뱉는 욕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주옥' 문자 그 대로 읽으면 좋은 뜻이다. 술자리를 가질 때 상반된 우리의 기분을 위트있는 상호로 승화시킨 느낌이다. 가게 입구에 있는 입간판 그림도 재밌다. 계곡에서 물이 졸졸 흐르는 영상이 반대쪽 벽면을 가득 채운다. 계절에 따라 영상을 바꿀지는 모르겠지만, 무더운 여름을 시각적으로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소주, 맥주같은 일반주류도 있고, 막걸리와 청주, 증류주도 있다. 우리는 막걸리계의 평양냉면.. 더보기
광안리 남천가야밀면, 수제만두로 더 유명한 밀면전문점 밀면 전문점의 메인메뉴는 물론 밀면이지만, 몇몇 밀면 전문점들은 사이드 메뉴인 만두로 더 유명한 경우도 있다. 부산에 가야밀면이라는 상호의 체인점들이 많지만, 남천가야밀면은 체인점이 아니다. 위치는 수영구청 아래. 오늘 방문의 목적은 만두. 그래서 만두 한 판을 먼저 주문하고, 밀면, 밀비빔, 떡만두국을 주문했다. 작년 이맘 때 방문했을 때 인스타그램으로 떡만두국도 맛있다는 추천을 받았다. 그래서 두루두루 주문 해 본다. 구수한 육수. 국내산 닭고기와 호주산 소고기로 뜨거운 육수를 낸다고 한다. 항아리에 생김치가 담겨 있는데 아마 떡만두국에 나오는 김치 같다. 덜어 먹어보니 매콤한게 맛이 괜찮다. 이 집의 수제만두. 만두찜기 위에 올라가 있는 찐만두 표면에 윤기가 흐른다. 사이즈가 미세하게 줄었나 싶기도.. 더보기
수정동 웅복, 참복회, 참복전골로 이어지는 참복 코스요리가 1인 3만원 복어의 살은 탄력이 좋아 회로 먹을 때는 얇게 저며서 먹어야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수정동 세무서 앞 골목에 웅복이라는 복요리 전문점이 있다. 맛있는부산 밴드에 소개된 집인데 참복코스요리를 착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고 해서 방문했다. 가게가 깔끔해서 오픈한지 얼마 안된줄 알았는데 1년 가까이 되었다고 한다. 카운터석도 있어서 혼술도 가능할 것 같은데 최근 계속되는 비로 인해 가게가 조용하다. 오늘의 메인요리는 참복코스. 1인 3만원인데 밴드에서 본 구성이 참 괜찮았다. 미리 2명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복어죽과 샐러드. 죽에는 가늘게 찢은 복어살이 들어 있다. 죽과 함께 김치말이와 유부초밥으로 속을 살짝 채워주며 술 한잔을 기울여본다. 복껍질은 무와 당근, 미나리와 함께 새콤하게 무쳤다. 담백하고.. 더보기
하단 낭만에대하여, 계절별미 알이 꽉찬 호래기(꼴뚜기) 숙회 제철 해산물로 유명한 하단 낭만에대하여. 이번 방문에는 운 좋게도 알이 꽉 찬 호래기 숙회를 맛볼 수 있었다. 아직 해가 완전히 지지 않은 하늘. 1차로 용광횟집에서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갑자기 하단 낭만에대하여 생각이 났다. 호래기를 비롯해 남해 개불, 문어숙회 등 제철 해물로 유명한 집이다. 운 좋게도 한 자리가 남아 있었다. 쪽파와 배추, 오이. 주전부리 하기 좋다. 양념이 새콤한 미나리무침. 미나리가 억새지 않고 여들여들하다. 시중에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개불은 중국산이 많다. 낭만에대하여 시그니처라고도 할 수 있는 남해산 개불은 쌀쌀할 때가 제철이다. 사장님께 메뉴를 추천 해 달라고 하니 호래기 숙회를 추천한다. 사실 호래기는 회로 먹어야지 하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지금철 호래기는 알이 꽉 .. 더보기
엄궁 고성분식, 수제비와 칼국수를 섞은 수칼과 비빔칼국수 오래전부터 엄궁전통시장에 있는 고성분식이 궁금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종종 보는 칼국수와 수제비의 비주얼이 면을 사랑하는 내 식욕을 자극했다고 할까. 엄궁전통시장 입구. 사실 인근에서 대학생활을 했지만, 엄궁전통시장은 처음이다. 평소 생활반경에서 상당히 먼 편이라 큰 마음을 먹고 움직였다. 상가형 시장 1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허름하다. 생활의달인에도 소개가 되었다고 한다. 테이블 세개짜리 아담한 가게. 메뉴에는 없는데 칼제비도 가능하다고 한다. 고성분식에서는 칼제비가 아닌 수칼이라고 부르더라. 칼국수+수제비냐 수제비+칼국수냐에 따라 작명이 달라질 수도 있겠다. 수칼 두 그릇과 비빔칼국수 한 그릇 주문. 빨간 대야에 반죽이 담겨있다. 칼국수나 수제비 종류를 주문하면 여기서 반죽을 때서. 이 기계에 넣으면 .. 더보기
광안리 민락동 민락돼지국밥, 쫄깃한 막창순대와 담백한 수육 한 접시 막창순대는 부산에서 잘 찾아보기 힘든 음식이다. 공순대, 조광심민속왕순대 이후 세번째로 막창순대를 취급하는 집을 찾았다. 민락골목시장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는 유명한 학골과 자매국밥이 있는데 그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집. 막창순대는 옛날순대라는 이름으로 표기되어 있다. 순대를 비롯해 두루두루 맛보고 싶어 수육 큰 사이즈로 주문. 수육에는 국물이 함께 나오지만, 기본 돼지국밥도 하나 주문 해 본다. 테이블 세개의 아담한 가게. 안쪽에 방도 있다고 한다. 김치, 깍두기, 양파장아찌, 마늘잎김치, 부추겉절이. 시큼하게 익은 김치가 제대로였다. 돼지국밥은 뽀얀 국물에 팔팔 끓여주는 스타일. 국물에 후추를 뿌렸는데 기본 간이 되어 있었다. 양념은 따로 담아 내어준다. 돼지국밥에는 머릿고기가 들어간다. .. 더보기
해운대 동백섬횟집, 복달임으로 민어회 민어전 민어곰탕 코스 오늘은 초복. 요즘은 영양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기에 복달임이 필요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래도 기분은 내고 싶은 게 사람 아닐까. 이번 초복에는 좀 특별한 복달임을 챙겨봤다. 여름철 보양식 중 하나로 불리는 민어회, 민어부속물, 민어전, 민어곰탕으로 이어지는 민어코스. 장소는 해운대 동백섬횟집. 낮에 18kg짜리 민어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인원을 맞춰 예약을 했다. 1인 7만원 코스. 열무가 새콤하게 익은 시원한 물김치. 동백섬횟집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빼놓지 않고 꼽는 음식이 김치다. 열무로 담근 물김치를 비롯해 배추김치, 총각무김치가 김치 3총사다. 이 날은 씻은지도 보인다. 먼저 나온건 민어회 한 접시. 민어회는 껍질을 벗겨내고 두툼하게 썰었다. 사진 아래쪽에서 위로 민어껍질, 간, 대창, 부레.. 더보기
금정산성 북문국수, 따끈한 손두부에 산성막걸리 한잔 금정산성에 올라 따끈한 손두부를 마주하니 시큼한 산성막걸리 한 잔이 생각이 절로 난다. 화명수목원 가는 방향에는 비빔국수로 유명한 서문국수가 있고, 국청사 앞에는 북문국수가 있다. 두 집의 취급하는 메뉴의 차이는 살짝 있다. 이런 가건물인데 텃밭도 있고, 꽃도 있고, 낮잠을 즐기는 멍멍이도 있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 다음 날,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하늘은 맑았다. 밖은 살짝 추웠는데 실내 온도는 적당하고 습하지 않아 좋은 날씨. 벽에 붙은 메뉴를 보니 손두부와 산성막걸리에 시선이 고정된다.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날씨가 좋아 술 한잔 생각이 난다. 손두부, 산성막걸리를 주문하며 비빔국수도 하나 주문했다. 간판에 국수를 걸고 있는데 안시키면 섭섭하지. 그리고 서문국수에서 먹은 비빔국수와 비교 해 보고 싶..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