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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부산

세월이 진하게 녹아 있는 라면집 영도 골목분식, 안성탕면의 변신 마지막으로 밖에서 라면을 사 먹은건송도 코스모스분식이었지만, 그 이전의 기억을 찾아 떠올려보니 아득하게 멀기만 하다.고깃집에서 후식으로 라면을 먹은 건 빼고 클라우드의 사진을 찾아봤다. 팔도비빔면이 아닌 안성탕면으로 비빔면을 만들어 주는 집.영도에서 유명한 라면집을 가봤다. "안성탕면의 변신은 무죄, 세월이 녹아 있는 라면집 영도 골목분식" 부산남고등학교 앞 골목길에 와글와글 간판이 보인다.와글와글은 도날드와 함께 영도에서 즉석떡볶이로 유명한 집이다. 와글와글에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라면집이 나온다.상호는 골목분식인데 영도 라면집으로 더 유명하다. 가게 출입문 부터 레트로 느낌이 확 온다. 사실 이건 레트로가 아니라 그냥 오래된 거다.가게에 들어서기 전의 출입문부터 테이블, 의자에 할아버지까지.세월이 느.. 더보기
온천천 먹음직, 삼겹살은 큰 돼지가 맛있다 숙성 오버돈 근래에는 삼겹살에 껍데기를 정형하지 않고 붙여 나오는 오겹살도 많아지고, 두툼하게 썰어주는 삼겹살을 먹을 수 있는 집들도 많아졌다.때로는 얇은 삼겹살을 때로는 적당한 두께의 삼겹살을 때로는 두툼한 삼겹살을 입맛대로 즐길 수 있는 시대다. 만두찜기에 담긴 삼겹살과 가브리살.두툼하게 썰어 통후추를 뿌렸다.불판에 바로 올리고 싶은 충동이 든다. 벚꽃이 만개한 날의 온천천 카페거리.신종 코로나의 여파로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인근에 사는 사람으로서 놓칠 수 없는 관경이다. 먹음직은 온천천 카페거리 초입에 있다.지인으로부터 삼겹살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여러번 들었는데 기회가 없어 못가보다가 멤버가 갖추어져 드디어 가볼 수 있게 되었다. 4인상, 단출한 상차림. 가게 입구에 붙어 있는 “100명이 1번 오는 가게보다.. 더보기
용원어시장에서 제철 쭈꾸미와 새조개 샤브샤브 요즘 제철을 맞은 해물들이 침샘을 자극한다. 알이 꽉 찬 주꾸미, 향긋한 미더덕, 달콤한 새조개, 고소하고 담백한 털게. "용원어시장에서 제철 쭈꾸미와 새조개 샤브샤브" 그 중에 알찬 주꾸미와 달콤한 새조개를 샤브샤브 해 먹기 위해 용원어시장으로 가봤다. 4년만에 방문한 용원어시장. 코로나를 잊은 듯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여기저기 시장을 둘러보며 주꾸미 시세를 물어보니 1kg에 3.5만원이라고 한다. 시세다보니 변동폭이 있나보다. 얼마전 맛있는부산 밴드에 올라와 있던 시세보다는 조금 비싼 듯. 제철을 맞은 주꾸미와 새조개는 여기저기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다가 호객행위 끌려... 여긴 주꾸미가 1키로에 5만원이란다. 다른데 1키로 3만5천원 하는건 알없다고 하는 말에 낚였.. 더보기
수영 골목포차, 친절함으로 무장한 신나는 실내포장마차 부산 수영에 위치한 골목포차. 행정구역상 동네는 광안동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지하철 3호선 망미역에서 더 가깝다. 사실 수영역과 망미역 사이라 위치가 어중간하지만, 새벽 늦은 시간까지 만석에 대기인원도 많은 집이다. 3년전 처음 갔을 골목포차를 방문했을 때는 주로 두부두루치기를 먹었는데, LA갈비와 모둠전을 비롯해 신메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다양한 메뉴들을 접해볼 수 있었다. "수영 골목포차, 친절함으로 무장한 신나는 실내 포장마차" 5시에 오픈인데 그 전부터 가게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는 손님들을 볼 수 있었다. 입구 제일 앞에 서 있는 지인도 보인다. 사실 예약을 하고 갔지만, 큰 의미는 없다. 가장 먼저 도착한 일행이 1, 2번 테이블을 잡아놨다. 6명이라 테이블 두개로 체크. 5시 전에는 준비중.. 더보기
수영 고기형, 부드럽고 고소한 숙성 소고기의 매력에 빠지다 부산 수영에 있는 소고기집 고기형. 좋은 가격에 숙성된 소고기를 맛볼 수 있다. 주문한 고기를 보여주고 초벌 해 주면, 개인화로에서 구워먹는 방식이다. 2년전 첫 방문 후 최근까지 10여번 정도를 방문했던 것 같다. 평소 안가본 집들을 주로 다니는 스타일인데, 10번정도 방문했다는 것은 그만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집 중에 한 곳이다. "부산 수영 고기형, 부드럽고 고소한 숙성 소고기의 매력에 빠지다" 미리 예약을 해둔 터라 바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해가 있을 때 들어갔는데 나올 때는 해가 져서 나왔다. 이 날은 일요일 6시에 이미 예약이 다 되어 있었다. 평소 예약을 안하고 되는대로 다니는 스타일이라 만석이면 기다리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가곤 하는데 다행히 동행이 예약을 해놨던 터였다. 최근 예약을 해야.. 더보기
서면 도촌, 칼맛나는 담백한 족발에 소주한잔 하기 좋은 집 불금엔 소주한잔이 언제적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우리나라에 코로나가 확산되기 전에 불금을 즐겼던 흔적이니 50일은 족히 넘은 것 같다. 서면에서 칼맛 좋기로 유명한 족발집. 칼맛이라는 단어는 생선회에만 해당하는 단어가 아니었다. 30년이 넘은 족발집이라고 하는데, 처음 가본 건 5년전이었다. 그리고 두번째 방문. 바로 옆에 있던 족발집은 어느샌가 사라졌더라... 삶은 족발이 진열되어 있다. 내 기억에 새벽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했던 것 같다. 이 날은 1차로 방문했지만, 그 전에는 마지막차로 방문했던 적도 있다. 간판에도 메뉴판에도 제일 위에 적혀 있는 걸 보니 냉채족발이 메인메뉴인가보다. 하지만 족발을 주문했다. 생각해보면 냉채족발을 언제 먹어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따끈한 콩나물국. 소주파로서 콩나.. 더보기
당감동 동춘이만두, 가성비갑 3천원 손칼국수와 폭신한 고기만두 피란민촌이 있었던 당감동. 당감시장 인근에서는 당시 모습을 간직한 집들을 아직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피란민들이 모여살던 동네라서 냉면이나 밀면을 먹을 수 있는 곳들도 제법 많은 곳, 당감동. 오늘은 당감동에서 만두와 칼국수로 유명한 분식집을 찾아가봤다. "당감동 동춘이만두, 가성비갑 3천원 칼국수와 폭신한 고기만두" 당감삼익아파트 뒤편 좁은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동춘이만두. 동네사람들은 알겠지만, 외지에서 찾아가기에는 쉽지 않은 위치다. 가게 앞에 설치된 찜기에서 만두와 찐빵을 찐다. 가격들이 하나같이 착하다. 고기만두 8개에 2,500원. 옛날찐빵 5개에 2천원. 그리고 손칼국수가 3천원, 하나씩 주문했다. 홀에 테이블 3개와 방에 테이블 3개가 놓여있다. 들어갔을 때 홀에는 식사중이라 방에 자리.. 더보기
연산동 매운수제비, 김치국밥 갱시기 갱죽 밥국 다양한 이름을 가진 국밥 누구나 추억의 음식이 있을 것이다. 어릴적 자주 먹던 음식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잘 먹기 힘든 경우에는 음식에 대한 향수를 지금은 만나기 힘든 사람과 함께 했던 음식은 사람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나에게 있어 추억의 음식은 김치국밥. 우리 집에서는 김치국밥을 밥국이라고 불렀다. 남은 찬밥을 신김치와 국수, 멸치를 넣고 끓여 먹었는데 전분이 우러나와 걸쭉한 밥국을 한 숟가락 떠서 후후 불어먹곤 했다. 가끔은 라면이나 수제비를 넣어서 먹기도 했는데, 대부분은 찬밥과 국수의 조합이었다. "연산동 매운수제비, 갱시기, 갱죽, 밥국 다양한 이름을 가진 추억의 김치국밥" 울산의 저수지휴게실을 비롯해 울산에 매운수제비 집들이 제법 있는 걸로 안다. 매운수제비라는 동일한 상호의 집들이 부산에도 있던데, 체인점인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