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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

광안리 금가면옥, 매운갈비찜과 시원한 함흥냉면으로 속을 담금질 쫄깃하고 시원한 냉면과 매운갈비찜으로 유명한 광안리 금가면옥. 매년 여름에 한 번이상은 방문하는 것 같다. 이전 위치에서 길 건너 가정집으로 이전했다. 만석이라 밖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옮긴 가게 주변을 둘러본다. 가게 앞에 주차를 할 수는 있는데 들어오는 입구가 좁아 아무래도 주차하기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작년에 방문했을 때 만두뚝배기탕과 왕갈비탕을 먹어봤는데 맛이 있었다. 이번에는 네명이서 특미 매운갈비찜을 하나 주문하고, 물냉면을 주문했다. 매운갈비찜은 주문할 때 더 맵게 부탁드렸다. 뜨거운 육수용 컵이 묵직하다. 이렇게 두꺼운 컵이라도 육수를 따르면 뜨거워진다. 뜨끈뜨끈 구수하고 짭조름한 육수를 홀짝이고 있으니 매운갈비찜용 가스버너와 곁들임을 내어준다. 매운갈비찜에 따라 나오는 맑은 국물. 이어서.. 더보기
동래시장 통큰집, 학창시절 추억의 다락방에서 가성비 좋은 해물파전 깔끔하게 다듬은 쪽파와 깐새우, 홍합, 오징어를 올리고 파전을 부쳐주는 동래시장 통큰집. 파전을 부치는 무쇠불판의 나이가 나보다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동래시장 건물 옆으로 좁은 골목에 식당들이 마주보고 있는데 학창시절 우리는 동래 다락방이라 불렀다. 당시 통큰집의 맞은 편에 있는 자주 가던 집이 다락방이 있는 구조였다. 술을 마실 수 있었기 때문에 종종 아지트처럼 이용하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지금도 다락방에 손님을 받는지는 모르겠다. 벌써 20년이 지났으니 세월 참 빠르다. 맛있는부산 밴드에 올라온 포스팅을 보고 강산이 두번 바꼈을 정도로 오랜만에 방문. 해물파전과 생선구이 하나씩 주문했다. 곁들임 중에 찬은 변하는 것 같지만, 이 골목 식당들의 선짓국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고정이다. 선짓국이라는 음.. 더보기
남천동 바다내음, 부산 속 작은 통영 쥰최애 한식포차 통오징어찜 한 마리와 돼지고기 수육, 신김치로 구성되는 통오징어삼합. 계절에 따라 시그니처 메뉴가 바뀐다. 남천동 해변시장에 위치한 통영 바다내음. 통영 출신 사장님이 운영하는 한식주점인데 작년 겨울철에 자주 가던 집이다. 개인적으로 통영하면 굴이 생각난다. 그래서 매년 겨울철이면 생굴과 해물에 푹 빠져 지낸다. 지금시즌의 추천메뉴인 통오징어찜 삼합을 주문하니 나물을 비롯해 반찬같은 '곁들임'을 내어준다. 미역, 콩나물, 무, 부추. 막걸리 한잔 걸치기 좋은 안주면서도 밥 한공기 넣고 비벼먹고 싶은 반찬이기도 하다. 나물의 간이 딱 술안주용 비빔밥 만들기 좋다. 이 말은 식사를 위한 나물의 간보다는 조금 강하다는 뜻이다. 목축임으로 좋은 쇠고기미역국. 사실 안주들이 다 밥 반찬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 더보기
전포동 야스마루, 큼직한 계란말이가 올라간 독특한 파랑국수 인스타그램으로 가볼만한 곳들을 검색하던 중 내 눈을 사로잡는 메뉴가 있었다. 파랗고 노란 비주얼이 독특한데 파랑국수라고 부르더라. 그래서 바로 출동. 서면 NC백화점 뒤에 공구상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간판은 없지만 상호는 야스마루다. 바형 테이블로 이루어진 아담한 가게. 이전엔 이자카야로 운영했었는데 돼지곰탕과 국수라... 메뉴가 완전히 바뀌었다. 시그니처 메뉴는 돼지곰탕이다. 그래도 파랑국수에 눈이 가는 걸 어떻게 하나... 그래서 그냥 파랑국수로 주문했다. 사이드 메뉴인 파고기계란파도 같이 부탁드렸다. '배따라즈케'라 불리는 무절임. 식감도 좋고 맛도 좋아 일본식 절임류 중에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한다. 대접에 가느다란 소면을 담고 적당히 시원한 육수를 부은 뒤 큼직한 계란말이를 가.. 더보기
광안리 주옥같은인생,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 요리가 있는 모던 한식주점 최근 광안리에 한식주점 한 곳이 새롭게 오픈했다. 베테랑바베큐, 초필살돼지구이, 로우라 등 제법 유명한 가게들을 운영하고 있는 곳에서 새롭게 오픈한 가게다. 맛도 분위기도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집이라 이틀 연속으로 다녀오게 됐다. 주옥같은인생. 빠르게 읽으면 신세를 한탄할 때 내뱉는 욕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주옥' 문자 그 대로 읽으면 좋은 뜻이다. 술자리를 가질 때 상반된 우리의 기분을 위트있는 상호로 승화시킨 느낌이다. 가게 입구에 있는 입간판 그림도 재밌다. 계곡에서 물이 졸졸 흐르는 영상이 반대쪽 벽면을 가득 채운다. 계절에 따라 영상을 바꿀지는 모르겠지만, 무더운 여름을 시각적으로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소주, 맥주같은 일반주류도 있고, 막걸리와 청주, 증류주도 있다. 우리는 막걸리계의 평양냉면.. 더보기
광안리 남천가야밀면, 수제만두로 더 유명한 밀면전문점 밀면 전문점의 메인메뉴는 물론 밀면이지만, 몇몇 밀면 전문점들은 사이드 메뉴인 만두로 더 유명한 경우도 있다. 부산에 가야밀면이라는 상호의 체인점들이 많지만, 남천가야밀면은 체인점이 아니다. 위치는 수영구청 아래. 오늘 방문의 목적은 만두. 그래서 만두 한 판을 먼저 주문하고, 밀면, 밀비빔, 떡만두국을 주문했다. 작년 이맘 때 방문했을 때 인스타그램으로 떡만두국도 맛있다는 추천을 받았다. 그래서 두루두루 주문 해 본다. 구수한 육수. 국내산 닭고기와 호주산 소고기로 뜨거운 육수를 낸다고 한다. 항아리에 생김치가 담겨 있는데 아마 떡만두국에 나오는 김치 같다. 덜어 먹어보니 매콤한게 맛이 괜찮다. 이 집의 수제만두. 만두찜기 위에 올라가 있는 찐만두 표면에 윤기가 흐른다. 사이즈가 미세하게 줄었나 싶기도.. 더보기
수정동 웅복, 참복회, 참복전골로 이어지는 참복 코스요리가 1인 3만원 복어의 살은 탄력이 좋아 회로 먹을 때는 얇게 저며서 먹어야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수정동 세무서 앞 골목에 웅복이라는 복요리 전문점이 있다. 맛있는부산 밴드에 소개된 집인데 참복코스요리를 착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고 해서 방문했다. 가게가 깔끔해서 오픈한지 얼마 안된줄 알았는데 1년 가까이 되었다고 한다. 카운터석도 있어서 혼술도 가능할 것 같은데 최근 계속되는 비로 인해 가게가 조용하다. 오늘의 메인요리는 참복코스. 1인 3만원인데 밴드에서 본 구성이 참 괜찮았다. 미리 2명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복어죽과 샐러드. 죽에는 가늘게 찢은 복어살이 들어 있다. 죽과 함께 김치말이와 유부초밥으로 속을 살짝 채워주며 술 한잔을 기울여본다. 복껍질은 무와 당근, 미나리와 함께 새콤하게 무쳤다. 담백하고.. 더보기
하단 낭만에대하여, 계절별미 알이 꽉찬 호래기(꼴뚜기) 숙회 제철 해산물로 유명한 하단 낭만에대하여. 이번 방문에는 운 좋게도 알이 꽉 찬 호래기 숙회를 맛볼 수 있었다. 아직 해가 완전히 지지 않은 하늘. 1차로 용광횟집에서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갑자기 하단 낭만에대하여 생각이 났다. 호래기를 비롯해 남해 개불, 문어숙회 등 제철 해물로 유명한 집이다. 운 좋게도 한 자리가 남아 있었다. 쪽파와 배추, 오이. 주전부리 하기 좋다. 양념이 새콤한 미나리무침. 미나리가 억새지 않고 여들여들하다. 시중에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개불은 중국산이 많다. 낭만에대하여 시그니처라고도 할 수 있는 남해산 개불은 쌀쌀할 때가 제철이다. 사장님께 메뉴를 추천 해 달라고 하니 호래기 숙회를 추천한다. 사실 호래기는 회로 먹어야지 하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지금철 호래기는 알이 꽉 .. 더보기